개발기간 2024.07.17~30으로 약 2주동안 테트리스를 제작했다.
유니티게임스쿨에서 상품권을 걸고 처음 진행되는 이번 게임 만들기 대회는 테트리스만들기 1등작에 5만원 상금으로 진행되었다. (다음날부터 시작된 애니팡 만들기는 더 많은 참여를 위해 총 16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예전부터 어머니가 테트리스를 즐겨하셨기에 이참에 어머니도 재밌게 하실만한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핸드폰을 보면 눈이 불편하다는(노안) 말씀을 자주하셔서 게임 배경색상도 눈이 편안하다는..? 녹색계열의 색으로 정했다.
자연에 가까운 눈이 편한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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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은 화면의 버튼을 클릭해 조작하도록 만들었는데, 좌우 이동과 블럭을 내리는 기능은 삼각형으로 이동방향을 표시한 버튼으로 조작하고 블럭의 회전은 보드의 아무 부분이나 터치하면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일반적인 게임들은 버튼이 이렇게까지 크지 않지만 어머니가 다른 간단한 퍼즐게임을 하시다가 옆 버튼이 잘못 눌릴때 답답해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버튼의 크기도 더 크게 만들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버튼이 정말 큼직큼직한 덕에 다른 버튼을 잘못 누르는 일은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블럭 크기도 크게 만들어 보시기에 편하게 만드려고 했으나 핸드폰으로 보면 가까워서인지 생각보다 크게 보이기도 하고, 서로 색상을 다르게 하면 블럭이 작아져도 구별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 그냥 게임 보드에 맞는 적당한 크기로 만들었다.
테트리스를 만들어야 한다면 일반적인 테트리스보다는 전에 없던 독특한 테트리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4칸짜리 테트로미노 블럭대신 5칸블럭을 사용한다던지 보드판을 6각형 모양으로 만든다던지 하는 다른 아이디어도 떠올려보았으나 이미 있을법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테트리스가 벽을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45도 기울어진 테트리스를 만드는 것에 도전하게 되었다.
게임의 이름은 기울어지다 라는 뜻의 영단어 Slant를 합쳐 Slantris라고 지었다. 보드가 기울어져서 블럭이 계속 중력 방향으로 미끄러져 내려온다면 기존의 테트리스보다 더 어렵고 새로운 테트리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로뿐만 아니라 세로로 완성된 라인도 클리어되게 하여 테트리스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도록 만들었다.
(게임 다운로드 : Slantris.apk )
최종 마감일에 프로젝트를 제출하고 테트리스와 애니팡에 대한 내부 투표가 이루어졌다. 교육생들 모두가 참가자이자 투표자였다. 기울어진 테트리스의 버그를 잔뜩 수정하느라 애니팡을 개발할 시간이 거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https://forms.gle/9CBjsd5gdQp1SSce9
애니팡 / 테트리스 제작 프로젝트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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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결과는 무려 >> 테트리스 1등 << 그것도 거의 절반에 달하는 압도적인 결과였다. .. ......
비주얼적으로 뛰어난 출품작도 많았기에 이렇게 높은 득표율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거의 손을 대지 못했던 애니팡 종목에서도 4.9%의 투표를 받았다! (만족)
동일한 주제의 작품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는 경험을 하면서 기획의 참신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앞으로도 게임을 만들게 된다면 누구나 한번쯤 플레이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드는 그런 게임을 제작하고싶다.
(+중간검토때 다른 분께서 남겨주신 감상이 기분좋아서 저장.. 새롭다는 인상을 드렸다니 너무 뿌듯🥹)